잔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. 온통 잿빛으로 보이는 낯선 거리를 걷던 탐사자는 먼지 쌓인 가게에서 근사한 붉은색 구두를 발견합니다. 한순간 눈길을 사로잡은 강렬한 색채. 그리고 그 날 밤. 탐사자는 장갑에 휘감겨 내밀어진 손을 마주합니다. 붉은 벨벳의 커튼과 화려한 샹들리에. 울려 퍼지는 미뉴에트. ...이 춤은 영원히 계속될까요? 언제까지나?